작가 소개
부산 기장에서 우리 그릇의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는 도예가 신경균의 ‘장안요’(長安窯)는 1960-70년대 고려 다완을 재현한 것으로 잘 알려진 부친 故신정희 선생의 전통적 기법을 계승 하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작가이다. 특정한 가마에 머물지 않고 한국 남부의 산을 찾아다니면서 새롭게 가마를 만들고 그 땅의 흙과 나무를 이용해 도자기를 제작하면서 작품의 폭을 확충해 가고 있다. 전통의 현대화와 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담는 그릇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스민 작품 들은 장작 가마와 나무물레를 통해 고집스럽게 만들어졌다. 빚는 사람의 정신만이 머물 수 있는 전통 가마 안 에서 흙과 장작불의 혼들이 만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 이 그릇들은 자연미라는 한국적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살가우면서 기품 있고, 실용적이면서 멋스러운 작품들은 전통의 맛이 우러나면서도 현대적인 생활에 적합한 쓰임새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