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塩田 千春

Shiota Chiharu

  • Closed Eyes

 

 

종이에 수채·크레용·실
Crayon, Watercolour and Red Thread on White Paper

48×36㎝

(2016)

우측 하단에 ChS

액자

C.O.A 재중

추정가

  • KRW  18,000,000 ~ 45,000,000
  • USD   13,540 ~ 33,840
  • JPY     1,957,000 ~ 4,891,000

낙찰가

KRW 18,000,000

작품 상세 설명

시오타 치하루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간의 내면과 성찰을 작품에 풀어낸다. 그는 하나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드로잉, 조각, 설치와 퍼포먼스 등 다방면에 걸쳐 작품활동을 지속한다. 유년기에 겪었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의 작업에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며, 그는 인간의 유한함과 이에 따른 불안한 내면을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나아가 작가는 죽음을 단순히 '끝'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해석했으며 이와 동시에 동시대에 존재하는 이분법적인 경계와 개인의 실존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이어갔다. 시오타를 대표하는 연작 중 하나는 인간의 혈관을 형상화 한 실타래를 공간 전체에 설치한 작업이다. 서로를 긴밀히 연결하는 실로 복잡하게 뒤엉킨 공간은 마치 하나의 네트워크를 연상케 하며, 시오타는 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뿐 아니라, 실존을 향한 탐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또한 이 실들은 내면에서 서로 관계되는 수많은 생각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주변과의 관계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접촉과 연결에 대해 수많은 대화가 오가는 지금, ‘언택트’를 말하기 위해서 다시 우리는 ‘연결’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연결의 방식을 발명해나가며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시오타 치하루가 그려내는 연결은 붉은 실이다. 붉은 실은 서로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꼬이기도 하며 맞닿아있다. 두 번의 투병 생활,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 속에서 작가는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이루는 피부, 세포, 혈관에 대한 구체적인 감각을 갖게 되었다. 내면의 세계는 아름답지만 기괴한 형태의 세포로, 외부의 세계는 붉은 실로 이어나가는 관계로 보여준다.

“나에게 기억이 없다면, 나라는 존재를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내가 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는 기억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 큰 배 위에 얹힌 옷의 외피와 같이, 우리는 기억의 바다에서 영원히 방황하고 있다.”
– 시오타 치하루

작가 소개

1972년 오사카 출생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시오타 치하루는 교토 세이카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독일 함부르크 조형대학에 진학하고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학에서 러시아 출신의 퍼포먼스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밑에서 퍼포먼스를 공부한 뒤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독일 작가 레베카 호른의 제자로 수학했다.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에 마주하여 「삶이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면서 그 장소나 물건에 깃든 기억 같은 부재중의 존재감을 실에서 뽑아 대규모 설치 미술을 중심으로 입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시오타의 초기퍼포먼스 작업들은 그의 스승인 마리나와 레베카의 영향을 받아 신체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시오타는 졸업 후에도 독일에서 생활하며 유럽, 아시아, 미주 등의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시오타 치하루는 인간의 유한함과 그에 따르는 불안한 내면을 작업의 소재로 삼고 있다. 그는 경험의 파편들 속에서 느낀 ‘불확실성’에 대한 인간의 내면과 성찰을 드로잉, 설치와 퍼포먼스까지 하나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의 미술을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시오타를 대표하는 연작 중 하나는 인간의 혈관을 형상화 한 실 타래를 공간 전체에 설치한 작업이다. 한 공간에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실을 통해 시오타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뿐 아니라, 실존을 향한 탐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 또한 이 실들은 내면에서 서로 관계되는 수많은 생각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주변과 관계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오타는 실을 활용한 작업과 더불어 세포를 연상시키는 조각들, 그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일상적인 소품을 활용하여 존재와 내면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2008년 예술 선장 문부 과학 대신 신인상 수상하였고, 2015년에는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일본관 대표 작가로 선출됐다. 모리 미술관(2019),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2018), 요크셔 조각 공원(2018), K21- 노르트라인 - 베스트 팔렌 주립 미술관(2016), 고치 현립 미술관(2013), 마루가메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 미술관(2012), 국립 국제 미술관(오사카, 2008) 등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 외에 시드니 비엔날레(2016), 세토우치 국제예술제(2010), 키예프 국제 현대미술 비엔날레(2012)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01) 등의 국제 전시회에도 다수 참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