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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성어필첩

列聖御筆帖

The Joseon Dynasty King's Handwriting Book

인본
Printed Copy

46×30㎝

서첩

추정가

  • KRW  1,500,000 ~ 4,500,000
  • USD   1,130 ~ 3,390
  • JPY     164,000 ~ 490,000

낙찰가

KRW 1,500,000

작품 상세 설명

선조·인조·효종·현종·숙종(宣祖·仁祖·孝宗·顯宗·肅宗)의 어필을 목판에 새겨 찍은 인본첩(印本帖)이다. 맨 마지막에 실린 숙종의 어필 중 연잉군(延礽君)[영조(英祖)]에게 준 시문 가운데 1710년(숙종 36) 11월의 간기가 씌어있는 필적이 있어 이 『열성어필』이 1710년 이후에 간행된 「열성어필」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어필첩에 실린 선조(宣祖)의 어필은 의창군(義昌君)에 의해 1630년(인조 8)에 간행되었던 7점의 필적, 종실에 의해 1662년(숙종 3)에 간행되었던 13점의 필적과 난죽도(蘭竹圖), 1685년에 첨각된 2점의 필적 등 모두 23종의 필적이 실려 있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인조(仁祖)의 어필은 “옥류천(玉流川)”이라고 쓴 대자 해서를 시작으로 당시 오언절구 4수를 포함 모두 5점의 필적이 실려 있다. 효종(孝宗)의 어필은 1655년(효종 6) 4월 29일 일본 관백(關白)이 원당을 새로 짓고 어필을 청했을 때 채유후(蔡裕後)가 8자를 써서 바치고 효종이 손수 써준 해서 필적 “영산법계숭효정원(靈山法界崇孝淨院)”과 당 왕발(唐 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를 포함한 2점의 필적이 실려 있다. 현종(顯宗)의 필적은 “존덕(尊德)”,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 대자 외에 효종의 부마이자 인선왕후(仁宣王后)의 아버지였던 장유(張維)의 시호 등을 쓴 4점을 포함한 6점의 필적이 실려 있다. 숙종(肅宗)의 어필은 연잉군(延礽君)에게 주었던 어제시(御製詩) 3점, 임창군(臨昌君)에게 주었던 「별림창군지연경(別臨昌君之燕京)」을 포함한 2점, 1693년(숙종 19)에 쓴 칠언절구 1수와 태조의 잠저였던 목청전(穆淸殿)에 비(碑)를 세우고 쓴 대자 7자, 맹호연(孟浩然)의 「춘효(春曉)」를 쓴 대자 초서를 포함 모두 8점의 필적이 실려 있다.

인조대왕의 어필
중문 전기(仲文 錢起, 722-780?)의 강행 무제(江行 無題-강가를 거닐며 제목 없이) 가운데 한 수(首)

斗轉月未落 舟行夜已深 有村知不遠 風便數聲砧
두전월미락 주행야이심 유촌지불원 풍편수성침
북두성 기울고 달은 지지 않았는데 뱃길에 밤은 이미 깊었네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음을 알겠음은 바람결에 다듬이 소리 들리기 때문

무공 왕적(無功 王績, 590?-644)의 과주가(過酒家) 다섯 수 가운데 한 수(首)
此日長昏飮 非關養性靈 眼看人盡醉 何忍獨爲醒
차일장혼음 비관양성령 안간인진취 하인독위성
이날에 밤새도록 술을 마신 것은 성령을 수양하는데 관계되지 않느니
눈으로 사람들 모두 취한 걸 보고서 어찌 차마 홀로 깨어있을 수 있나

회지 장중소(繪之 張仲素, 769?-819)의 사군은(思君恩)
紫禁香如霧 靑天月似霜 雲韶何處奏 只是在昭陽
자금향여무 청천월사상 운소하처주 지시재소양
자금성 향기는 안개 같고 푸른 하늘 달은 서리 같구나
운소곡을 어느 곳에서 연주하나 다만 소양궁이 있네

악부시집(雜曲歌辭)의 하나인 궁중악(宮中樂) 가운데 네 번째 시(詩)
月上宮花靜 煙含苑樹 深銀臺門已閉 仙漏夜沈沈
월상궁화정 연함원수 심은대문이폐 선루야침침
달이 뜨니 궁궐의 꽃도 조용한데 연기 자욱하여 뜰의 숲이 그윽하네
은대의 문은 이미 닫혔는데 물시계(仙漏)는 밤에도 떨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