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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표형사리용기, 금동 사리용기 3점

琉璃 瓢形舍利容器, 金銅 舍利容器 三點

Glass Gourd Dipper Shaped Sarira Container, Gilt-Bronze Sarira Container 3 Pieces


금동①-1.6㎝, 금동②-2.7㎝, 금동③-2㎝, 유리-8.5㎝

추정가

  • KRW  30,000,000 ~ 90,000,000
  • USD   22,560 ~ 67,680
  • JPY     3,261,000 ~ 9,781,000

낙찰가

유찰

작품 상세 설명

사리
사리(舍利)는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여겨지는 구슬 모양의 유골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유신(遺身)·신골(身骨)이라고도 한다. 사시(死屍) 또는 유골을 말하는 것으로서 ≪현응음의 玄應音義≫ 제6에는 “사리는 바로 설리라(設利羅)라고 하며 번역하여 신골이라 한다.”고 하였다. 사리는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형태에 따라 전신사리(全身舍利)와 쇄신사리(碎身舍利)를 말하고 있다. 즉 신체 자체로 볼 때는 전신사리이고 다비(茶毘)한 뒤의 신골은 쇄신사리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쇄신사리는 세골(細骨) 내지 흰 분말의 경우가 있으나, 북방불교 계통에서는 사리신앙이 더욱 신비화되어 둥근 구슬의 형태로 된 영골(靈骨)·영주(靈珠)로 인식되었다. 즉 황금색의 분말에서부터 진주와 같은 구슬에 이르기까지 다비 후의 유신(遺身)이 사리로 신봉되었다. 보통 불사리(佛舍利)를 으뜸으로 말하고 있으나 그 외 수행자의 유신인 고승의 사리 역시 신봉되어 탑을 만들기도 하였다.

사리용기
불탑에 사리(舍利)를 봉안할 때 사리나 공양물 등을 넣어두기 위해 사용하는 용기로 ‘사리기(舍利器)’나 ‘사리그릇’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유리나 수정으로 된 병 모양의 용기에 사리를 담은 뒤 이것을 다시 은이나 동으로 된 여러 겹의 용기 안에 넣어 불탑에 안치한다. 그래서 내용기(內容器)·외용기(外容器)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사리를 직접 넣어두는 용기는 유리나 수정·납석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토기나 금동으로 된 용기도 발견된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담는 용기는 유리, 금·은·동과 같은 금속, 납석, 토기나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되었다. 모양도 다양해서 원형으로 된 것도 있고, 사각이나 육각·팔각으로 된 것도 있다. 형태에 따라 호리병 모양을 한 것을 사리병(舍利甁), 단지 모양을 한 것을 사리호(舍利壺)라고 하며, 상자 모양으로 된 것을 사리함(舍利函), 찬합 모양을 한 것을 사리합(舍利盒)이라고 한다. 감실(龕室)이나 전각(殿閣) 모양을 한 것도 있어서 각각 사리감(舍利龕)·사리전(舍利殿)으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통일신라 때에는 왕실과 귀족들이 공덕을 쌓기 위해 불탑을 많이 세우면서 사리 신앙이 크게 유행하였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금속을 화려하고 정교하게 가공한 사리용기가 많이 제작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사리용기의 모양이 점차 원통형이나 팔각형 등으로 바뀌었고, 자기를 외용기로 사용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사리용기의 형태가 단순해지면서 뚜껑이 있는 원형의 찬합 모양의 용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백자로 만든 사리합도 발견된다.

사리용기는 불법(佛法)의 상징인 사리를 넣어두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이므로 시대마다 최고의 기술과 재료로 정성을 기울여 제작되었으며, 각 시대와 지역의 공예기술의 수준이나 경향,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사리용기의 겉면이나 뚜껑 등에 새겨져 전해지는 문양이나 명문 등은 각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이러한 사리용기는 불탑이 해체되기 전에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도굴이나 훼손을 피해 잘 보존된 상태로 비교적 풍부하게 전해지고 있으며, 꾸준히 새로운 발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