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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춘 신명연 靄春 申命衍Shin MyeongYeon

1808 ~ 1886

조선

한국화

작가약력

  • 1808∼1886년. 조선 말기의 화가.

작가 소개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실부(實夫), 호는 애춘(靄春). 신위(申緯)의 둘째 아들이며, 신명준(申命準)의 동생이다. 무과에 등제해 평생 관직에 있으면서 정3품의 당상관(堂上官)을 지냈다. 형 신명준과 함께 아버지에게 시서화(詩書畵)를 직접 전수 받았으며 동시대 활동한 사대부 화가 윤정(尹程), 이건필(李健弼)과는 친척관계이다.
아버지 신위가 소장하였던 중국 회화를 접했으며, 특히 신위가 직접 북경을 왕래하며 교류한 중국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청대(淸代) 화풍을 수용하였다.
화조화(花鳥畵), 화훼화(花卉畵), 산수화, 사군자, 인물화 등을 즐겨 그렸다. 특히 화훼에서 중국 청나라 추일계(鄒一桂)의 절지법(折枝法)과 상통되는 산뜻한 채색과 참신한 묘사가 돋보인다.
화조화는 다양한 소재와 감각적인 색상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청대에 유행한 운수평(惲壽平) 화풍과 유관하며, 섬려한 색상과 정교한 묘사력이 특징이다. 60대에는 제발문이 포함된 시서화를 갖춘 문인 취향의 화조화를 제작해 주목된다. 산수화는 방작(倣作)산수와 정형산수가 많으며 모두 청대의 정통파(正統派)화풍이 나타나 당시 북경(北京)에서 유행한 산수화풍을 조선화단에서 구현해 냈음을 알 수 있다.
사군자는 사의적(寫意的), 서예적인 필묵미(筆墨美)를 추구하였는데, 묵난도(墨蘭圖)와 묵매도(墨梅圖)는 양주화파(揚州畵派) 나빙(羅聘)의 영향이 나타난다. 묵매는 홍백매도(紅白梅圖)를, 묵난도는 혜란도(蕙蘭圖)와 군란도(群蘭圖)를 그리고 괴석도에서는 입석형(立石形)의 단독 괴석도를 제작했다. 인물화 또한 중국풍의 인물화를 주로 제작했으며 청대에 유행한 사녀도(仕女圖)의 영향을 받았다.
유작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산수화훼화첩』, 『화훼병풍』, 『산수화첩』 등이 있으며, 개인소장의 「임곽희추림독서도(臨郭熙秋林讀書圖)」, 「강남무진의도(江南無盡意圖)」 등이 있다.
신명연의 회화는 가풍(家風)을 계승하고 당시 청대 화단의 화풍을 수용하여 19세기 조선 화단을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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