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경오(景五)이고, 호는 물계(勿溪)다. 본관은 부계(缶溪)이고, 거주지는 경상북도 군위(軍威)이다.
증조부는 홍유구(洪有九)이고, 조부는 홍익세(洪翊世)이며, 부친은 홍우태(洪宇泰)이다. 외조부는 이익화(李益華)이다.
1761년(영조 37) 정시 병과 21위로 문과에 급제한 후 관직은 승정원사변가주서(承政院事變假注書)‧승문원권지부정자(承文院權知副正字)‧종부시주부(宗簿寺主簿)‧병조좌랑(兵曹佐郞) 등을 역임하였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뜰에 난초와 국화를 심어놓고 주자학과 관련된 책 읽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겼으며, 자손들을 가르칠 때는 사농공상(士農工商) 중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삶은 쌀 도둑이라고 강론하며 선비에 속하고 싶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유고로 4권 1책의 시문집인 『물계집(勿溪集)』이 있는데, 문집 가운데 주목할 작품으로 황명조칙(皇命詔勅)을 보관하는 경안각(敬安閣)에서 당직을 설 때 경험한 일을 기록해놓은 「원직일기(院直日記)」 등이 있다.

출처/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