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오는 1846년(헌종 12) 2월 9일에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서 태어났다. 정운오의 자는 경일(景日), 호는 벽서(碧棲), 본관은 영일(迎日)이다. 정운오의 학문은 《소학》을 기반으로 평소에 효제충신(孝悌忠信)을 입신의 근본으로 삼았다. 정운오는 평소에 선조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이나 《관동별곡》 등을 암송하였고, 굴원의 《이소경(離騷經)》, 도연명의 〈귀거래사〉, 제갈공명의 〈출사표(出師表)〉 등을 암송하였다.
정운오는 다량의 독서와 시를 연구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고문헌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는데 전문가였다. 현재 정운오가 보존해오던 고문헌, 고문서, 고서화 등이 지금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기탁된 ‘계당고문헌(溪堂古文獻)’이다. 이 계당고문헌은 호남지역 고문헌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문헌 연구에도 중요하다. 또한, 계당고문헌에 포함된 고문서, 고서화 등은 ‘계당’이라는 한 장소에서 모두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출처가 정확하여 연구자들이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무안 역사문화 자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