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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범강 文凡綱Muhn BumGang

1954 ~

한국

서양화

작가약력

  • 1969년 출생.
  • 서강대 신방과 졸업 및 1980년대 초반 메릴랜드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
  • 1988년부터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로 재직.
  • 뉴욕 시그마 갤러리(1993, 1996), 뉴욕 스페이스 언타이틀드 갤러리(1997), 뉴욕 스테판 스턱스 갤러리(1999), 일민미술관(2002), 갤러리스케이프(2009, 2010, 2012)에서 개인전 개최.
  • (2001, 록빌아트센터), (2003,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제갤러리), (2005, 알링턴 여군기념미술관)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 참여.
  • 베데스다회화상(2008), 메릴랜드주예술상(2008, 2010) 수상.

작가 소개

이 글은 내가 나의 작품에 대해 말하는 작가 백서의 틀을 빌려 작은 스케일이지만 내가 만든 신화다. 나는 이런 글을 꼭 한 번은 써 보기로 생각했지만 망설여 왔다. 가장 큰 이유는 위험, 밝혀지지 않았던 신비로움이 한 순간에 달아날 수 있는. 무던한 조상의 묘를 이상하려고 무덤을 파헤치는 순간 몰칵하고 홀연히 솟아오른 한 가닥 영기의 탈출, 그럼 위험. 또 다른 이유는 24시간 불같이 돌아가는 피같은 나의 시간에 대한 송구함. 함에도 무릅쓰는 이유가 이제는 명료하다. 아무리 캐보아도 결코 풀 수 없는 암호를 사장死藏시켜 버릴 것인가, 그 암호의 일부만이라도 드러내 보이는 친절한 의무를 수행할 것인가. 영원한 신비주의를 지향할 것인가, 달콤한 비밀의 물꼬를 조금 툴 것인가. 다시 생각해봐도 위태롭다. 나에겐 꽃피는 봄이 지독히 매몰차다. 매몰찬 봄에 나 자신을 한 번 관 속에 넣어 과연 몰칵 영기가 솟아 오르나 보고 싶다. 관 뚜껑을 여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어차피 그 누구도 나의 관을 열 수는 없을 터, 나는 나의 관을 열고 당신은 이 책을 연다.
문범강 著 '암호놀이: 내 작품을 들추다'_ 암호놀이의 서두 中

작가의 경매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