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형로(亨櫓)이고, 호는 계재(溪齋)이다. 본관은 영일(迎日)이다. 정몽주(鄭夢周)의 후손으로, 부친은 정석기(鄭碩基)이다.
일찍이 후산(后山) 허유(許愈)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일의 옳은 근본은 ‘이(里)’에 있음을 역설하였다. 아들로 정인영(鄭仁永)‧정덕영(鄭德永)이 있다.
문집으로 아들 정인영‧정덕영이 편집‧간행하고, 스승 곽종석이 서문을 쓴 8권 4책의 『계재집(溪齋集)』이 전한다. 문집 속에는 곽종석과 사물잠(四勿箴)‧시정(時政)‧이기(理氣)‧상례(喪禮)에 관해 서신으로 주고 받은 「상면우곽선생(上俛宇郭先生)」, 이기론에 대해 논한 「구산만록(龜山漫錄)」, 강의한 내용에 대한 기록인 「서소정강의(舒簫亭講義)」, 수(水)와 화(火)의 관계와 이치를 따진 「수화위척지정(水火爲尺地精)」 등이 실려 있다.

출처/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