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천찬(天贊)이고, 호는 오연(梧淵)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이고, 출신지는 경상남도 진주(晉州)이며, 거주지는 경상남도 함안군(咸安郡) 상봉면(上奉面)이다.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의 후손으로, 부친 김시채(金始采)와 모친 이선윤(李善胤)의 딸 연안이씨(延安李氏) 사이에서 태어낫다.
퇴계(退溪)의 학통인 제산(霽山) 김성탁(金聖鐸)과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여, 12살에 형 아호(鵝湖) 김휘운(金輝運)과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 오도산(吾道山)에 들어가 공부하였다. 특히 주자학을 공부하면서 옛 선현들이 선현이 되는 까닭은 자기 자신을 위해 꾸준히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위하는 학문 중에 으뜸은 평소에 생활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다. 유림의 일에도 솔선하여 덕천서원(德泉書院)‧임천서원(臨川書院)‧정강서원(鼎岡書院)‧청곡서원(淸谷書院)의 원장으로 있으면서 선비들의 유풍을 높이는 데 정성을 다하였다. 묘는 경상남도 진주시(晉州市) 지수면(智水面)에 있다.
문집인 『오연문집(梧淵文集)』은 1927년 후손 김극영(金克永)‧김병문(金秉文)과 외증손 김수로(金壽老) 등이 간행하였는데, 이 중에 숙종의 「망양정판상운(望洋亭板上韻)」과 이황(李滉)의 「도산한거십이편(陶山閑居十二篇)」 등에 차운(次韻)한 시가 있고,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과 성균관전학(成均館典學) 최규환(崔奎煥)‧신영제(申永蹄)에게 보낸 편지글도 있으며, 자신을 반성하고 경계하기 위한 방법으로 날마다 일기를 쓰고 있다고 밝힌 글 「사록권수소지(私錄卷首小識)」 등이 있다.

출처/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