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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창 宋基彰Song KiChang
1971 ~
한국
서양화
작가약력
- 학력 사항
- 2007, 독일 부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 회화 전공 / 마이스터슐러
- 1995, 동국대학교 서양화 전공
- 전시 이력
- 개인전
- 2021, Record,LE CONTE - Omakase lounge 11 / 서울
- 2017 무명씨, 사이아트스페이스 / 서울
- 2014 in Deutschland, 현대남양연구소갤러리 / 화성
- 2013 낯, 갤러리고도 / 서울
- 2011 Reveal, 갤러리두루 / 서울
- 2008 Wake, 통인옥션갤러리 / 서울
- 2005 Malerei und Zeichnung, Hypovereinsbank in Hannover / 독일
- 단체전
- 2021. 모두에게 멋진 날들. 서울시청소장품전, 온/오프라인 / 서울
- 2019. 봄, 바람을 품다. 더숲갤러리 / 서울
- 2014. Love up, 63빌딩 / 서울
- 2013, Free Draw, 리서울갤러리 / 서울
- 2013, View Point, 강남시니어프라자 / 서울
- 2013, 생명사랑 희망벽화, 대한적십자사 / 서울
- 2012, touch, 구일본은행, 히로시마 / 일본
- 2012, New Movement, 갤러리 두루 / 서울
- 2012, SCAF,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 서울
- 2011, My Pride Dongguck, 세종문화회관미술관 / 서울
- 2011, 서울아트페스티벌(SAFA), JW Marriott Hotel / 서울
- 2011, 남송국제아트쇼, 성남아트센터 / 경기
- 2009, Artspace, 갤러리각 / 서울
- 2008, Golden Eyes Art Fair, 코엑스 / 서울
- 2007, Raumshift, Wichmannhalle, Braunschweig / 독일
- 2007, Prinzip Umweg, Gallery HBK, Braunschweig / 독일
- 2007, Song und Chursin, Forum im Kreishaus, Goslar / 독일
- 2006, IN SITU, Marktkirche, Goslar / 독일
- 2003, Malerei, Kreishauses 1, Helmstedt / 독일
- 1995, X-Ray, 덕원갤러리 / 서울
작가 소개
송기창의 그림은 풍부한 메타포와 유비를 함축한다. 형태와 움직임은 모방을 추구하는 조형미술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다. 사물의 형태를 포착하고 재현하는 작업은 대상에 대한 이해와 인식 그리고 지배를 의미한다고 여겨졌다. 예술가들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재현적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왔다. 음악가가 사랑이나 질투 따위의 감정을 음표로 표기한다거나, 화가가 기괴한 상상의 동물을 떠올려서 붓으로 그려내는 전통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편, 움직임에 대한 연구는 자연의 생명을 훔치려는 예술적 요구와 연관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의 화가와 조각가들이 모래밭에서 땀 흘리면서 연습하는 운동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는 크세노폰의 기록이나, 인체의 움직임을 여섯 가지 또는 여덟 가지 기본 유형으로 구분하여 이론적 체계를 부여하려고 했던 르네상스 시대의 알베르티와 레오나르도의 기록은 생명의 실체와 본질을 탐구하려던 예술가들의 열정과 방법론을 증언하는 사례들이다.
송기창의 그림은 밝으면서 무겁다. 경쾌한 색채와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터운 마티에르가 그의 작업에서 자주 발견된다. 또 시간과 공간이 탈색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의 그림에서 보도블럭, 가로수, 간판, 신호등, 입간판, 거리의 소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지형학적 익명성이 그림의 주인공들의 어깨를 짓누르지는 않는다. 그들은 아무 상관없이 서성이고, 지나치고, 기다릴 뿐이다. 또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도 구분되지 않는다. 이런 시공간의 탈색이 의도적인 배제인지, 또는 무수한 겹침으로 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두 가지가 다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송기창은 흔적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고 일러주었다. 흔적은 변화의 끄트머리, 기억의 잔류물, 변태한 곤충의 껍데기 같은 것이다. 생성과 소멸이 한 호흡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의 그림은 우리가 숨 쉬는 의식과 시간의 지극히 수면 위에 잠시 부유했다 가라앉는 사물들에 대한 위로이다.
송기창의 그림은 밝으면서 무겁다. 경쾌한 색채와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터운 마티에르가 그의 작업에서 자주 발견된다. 또 시간과 공간이 탈색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의 그림에서 보도블럭, 가로수, 간판, 신호등, 입간판, 거리의 소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지형학적 익명성이 그림의 주인공들의 어깨를 짓누르지는 않는다. 그들은 아무 상관없이 서성이고, 지나치고, 기다릴 뿐이다. 또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도 구분되지 않는다. 이런 시공간의 탈색이 의도적인 배제인지, 또는 무수한 겹침으로 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두 가지가 다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송기창은 흔적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고 일러주었다. 흔적은 변화의 끄트머리, 기억의 잔류물, 변태한 곤충의 껍데기 같은 것이다. 생성과 소멸이 한 호흡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의 그림은 우리가 숨 쉬는 의식과 시간의 지극히 수면 위에 잠시 부유했다 가라앉는 사물들에 대한 위로이다.
출처/뮤움, 네오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