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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춘 김원 巴春 金原Kim Won

1921 ~ 2009

한국

서양화

작가약력

  • 1950년대 이후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서양화가.

작가 소개

김원(金原)[1921~2009]은 1921년 함경남도 정평군 문산면 풍양리에서 태어났다. 함흥영생중학교에서 5년, 함흥사범학교 강습과에서 1년을 수학한 후 해방 전 평안남도 강서군의 반석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6·25 전쟁으로 부산에 피난 온 후, 부산에 정착하였다. 동아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다가 정년 퇴임하였다.
1951년 「신념」·「영도 다리」·「남항의 밤」 등 부산항의 이모저모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1955년 첫 개인전을 가진 후에 1965년 3월, 1967년 9월, 1970년 7월, 1982년에 개인전을 가졌고, 1984년 회갑 기념전을 가졌다. 2003년에 제18회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으며, 2007년 2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1만장의 그림 1951-2006전’으로 회고전을 가졌다.
김원의 1956년 작품인 「공장 후경」은 공장 뒤 골목길 벽에 기대어 노점상들이 들어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갈색과 청색을 주색조로 쓰면서 노점상 안으로는 약간의 밝은 색을 가미해서 아기를 안은 여인의 모습에 눈길이 멈추게 하고 있다. 황폐한 전쟁 후의 사회상을 보여 주고 있으며, 작은 불빛 같은 상점 안의 색상과 어두운 주위의 색상이 대조를 보이면서 따뜻함과 애틋함, 평안과 고통이 동시에 나타나는 화면으로 인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목격하게 하고 있다. 또 열쇠 꾸러미를 몸에 걸치고 양손에 쥔 열쇠 장수를 그린 4등신의 인물화 「인간상」[1954]이나 1971년 사주관상 보는 간판을 그대로 시현한 「운명」 등은 한 시대의 표정과 서민의 아픔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어두운 색상과 굵은 선조로 전쟁 후의 고단한 삶을 보여 주는 사회적 의미와 깊이를 표현한 작품이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화면에 오브제를 부착하는 등 과감한 조형 실험을 시도하였으며, 장년기의 작품에는 이런 민속적 오브제를 고향이라는 원형 의식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과감한 실험 정신과 망향의 끈을 놓지 못한 서양화가였던 김원은 2009년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 작품으로 「영도다리」[1952]·「판자촌」[1954]·「향리」[1960]·「인상 B」[1963]·「상 44」[1968]·「경대」[1980]·「전망대」[1996] 등이 있고, 『파춘 김원(巴春金原)』이라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발간한 도록에 김원의 작품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부산역사문화대전

작가의 경매 작품

제57회 여름경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