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화의 아버지’ 또는 ‘신(神)’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1928년 11월 3일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나 오사카대학교 부속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의학의 길을 버리고 1946년 4컷짜리 만화를 학생신문에 연재하면서 만화가로 데뷔해 1950년 《정글대제》(밀림의 왕자 레오)를 발표하면서 이름을 얻기 시작하였다. 이어 1952년 《우주소년 아톰》, 이듬해 순정만화 《리본의 기사》(사파이어 왕자)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만화가로서 발판을 굳혔다. 특히 1963년 텔레비전 시리즈 애니메이션인 《우주소년 아톰》을 거쳐, 1965년 일본 최초의 컬러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인 《정글대제》가 방영되면서 세계적인 만화가로 발돋움하였다.
1968년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테즈카 프로덕션을 설립한 뒤, 이듬해 극장판 성인물 《천일야화[天夜一夜物語]》를 거쳐 《클레오파트라》(1970), 《붓다》(1975) 등을 제작하였다. 다양한 만화 소재의 개발과 왕성한 활동, 출판만화와 매스미디어의 결합, 만화 캐릭터 산업의 개척 등을 통해 일본 만화를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만화가로 평가받는다. 반면 만화의 지나친 상업화와 최소 제작비와 인원을 동원하는 제작 시스템으로 인한 후진 작가들의 부담감, 리미티드 기법과 데이터 뱅크 시스템으로 인한 질 낮은 작품들의 양산 등 일본 만화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견해도 있다.
유고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1984)와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차지하였고, 위의 작품 외에 《점핑》, 《낡아빠진 필름》, 《숲의 전설》 등이 있다. 고향인 오사카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테즈카 오사무 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출처/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