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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金泰浩Kim TaeHo

1948 ~ 2022

한국

서양화

작가약력

  • 학력
  • 1972년 홍익대학교 서양화 학사
  • 1982년-1984년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 기관 경력
  • 한국미술협회 회원
  •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
  • 서울미술협회 회원
  • 1987년 3월-1990년 3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전임강사
  • 1990년 4월-1994년 9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조교수
  • 1994년 10월-2000년 3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부교수
  • 2000년 4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 2004년 8월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원 원장
  • 전시
  • 1977년-2016년, 개인전 다수
  • 1968년, 제1회 동아국제전, 부산 동아대학교
  • 1971년, 한국판화전, 국립현대미술관
  • 1972년, 에스프리창립전, 국립중앙공보관
  • 1973년-1974년, 20 현대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 1974년, 74 현대미술제, 계명대학교미술관
  • 1975년-1977년, 제11-13회 아시아현대미술전, 동경
  • 1976년 11월 3일-11월 22일, 제7회 한국미술대상전, 국립현대미술관
  • 1977년, 한·중 현대판화전, 대만 역사박물관
  • 1978년, 한국판화 12인전, 한국화랑
  • ...
  • 1999년, 한국현대미술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
  • 2000년, 정신으로서의 평면성전, 부산시립미술관
  • 2001년,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2002년, 제17회 아시아 국제미술전람회, 대전시립미술관
  • 2003년,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미술관
  • 2004년, 중국 국제화랑박람회, 북국 중국국제과기회전 중심
  • 2005년, 제5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미술관
  • 등 전시
  • 수상
  • 1971년, 한국판화전 금상, 문화공보부장관상
  • 1973년, 제22회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 1976년, 제3회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 1977년, 제13회 한국미술협회전 금상
  • 1978년, 제27회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 1980년, 제7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Frontier상
  • 1982년, 공간 국제판화대상전 대상
  • 1984년, 제3회 미술기자상
  • 1986년, 제5회 동아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
  • 2003년, 부산일보사 제2회 부일미술대상
  • 저술
  • 구성주의의 두가지 양상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1984

작가 소개

김태호(金泰浩)의 지금까지 조형적 편력은 대체로 세 개의 시대와 방법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걸쳐 지속해온 <형상form> 시리즈가 그 하나요, 1980년대 후반에 시도된 종이 작업과 그것을 통한 전면화의 작업이 또 하나며, 2000년에 오면서 그리드grid의 구조 속에 치밀한 내재적 리듬을 추구해오고 있는 근작이 또 하나다. 그의 작가로서의 데뷔 시기인 197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 현대미술은 금욕적인 단색이 주조가 되면서 화면에서 일체의 일루전을 기피하던 시대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는 형상에 몰두하며 시대적 미의식에 쉽사리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조형언어를 고집스럽게 추구해왔다. 이는 이채로움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신념을 피력한 것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나 현대미술의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주류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것은 자신과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의 데뷔시절과 이후의 전개양상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 이로서 시사된다. 이 시기를 통해 많은 전시에서의 수상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그의 초기의 <형상> 시리즈는 형식적인 면에서 대비적이라 할 수 있는 수직과 수평이라는 직조와 일루전으로서의 인체의 이미지와 무기적인 블라인드의 결합이라는 매우 이색적인 면모를 보인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감지되는 여체의 이미지가 어두운 화면의 바탕에서 명멸되었다. 등장된 인체는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극히 부분적인 현전에 치우쳐 있는 편이다. 그러기에 더욱 신비로운 예감을 지닌다. 그것은 또한 여체라는 분명한 지시적 내용이면서도 단순한 여체가 아닌, 해석된 이미지의 또 다른 구현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구조성을 띤 것이었다. 수직으로 등장하는 여체에 무수히 가로지르는 블라인드의 수평선이 미묘하게 직조되면서 극적인 상황을 유도해준 것이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오면 형상과 구성이 더욱 내밀화되어 가는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만큼 심미적인 요소가 풍부해지고 있다. 이일은 이를 두고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저런 것 같기도 한 미묘한 연상적용을 불러일으키게"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분명히 지시적이었던 여체는 1980년대로 들어오면서는 지시성을 극복하면서 이미 여체가 아닌 또 다른 형상의 창조로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유기적인 곡면과 생성의 리듬이 지배하고 있지만 그것을 여체라는 특정한 이미지로 귀속시키기에는 그 자체가 이미지화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구체적인 영상의 내용성을 탈각했을 때 화면은 그 자체의 구성 논리 위에 자립하게 된다. 여체라는 지시적 내용성이 선명히 부각되었던 초기의 작품들은 이 점에서 아직 화면 자체의 구조적 논리성을 충분히 획득하지 못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타났던 개폐의 이원성도 극적인 대비보다는 대비와 화해의 공존을 통해 더욱 밀도 높은 시각적 충일로 이어지는 것도 그의 조형의 성숙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태호의 근작은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시작된 일정한 필선과 색료의 응어리로 이루어지는 연작을 가리킨다. 우선, 표면적으로 근작은 이전의 작품들과 심한 대비현상을 이룬다. 무엇보다 안료의 두꺼운 층에 의해 이루어지는 육중한 매스가 초기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환시적인 평면성, 중기의 종이의 물성과 전면화에로의 시도와는 확연히 다른 면모이다. 먼저 작가의 작업상의 과정을 엿들어보자. "먼저 캔버스에 격자의 선을 긋는다. 선을 따라 일정한 호흡과 질서로 물감을 붓으로 쳐서 쌓아간다. 보통은 스무 가지 색면의 층을 축적해서 두껍게 쌓인 표면을 끌칼로 깍아내면 물감 층에 숨어있던 색 점들이 살아나 안의 리듬과 밖의 구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축적 행위의 중복에 의해 짜여진 그리드 사이에는 수많은 사각의 작은 방이 지어진다. 벌집 같은 작은 방 하나하나에서 저마다 생명을 뿜어내는 소우주를 본다." 그러니까 그의 작업의 콘셉트는 쌓기와 긁어내기로 요약될 수 있다.
그리드라는 얼개를 상정하고 여기에다 반복되는 직선을 통해 일정한 두께가 만들어지면서 그리드의 안은 작은 동공으로 밀집되게 된다. 이렇게 쌓아올린 색 층을 부분적으로 긁어냄으로써 역설적인 방법이 강구된다. 이 방법이야말로 그의 말대로 "지워냄으로써 드러나는 역설의 구조"에 다름 아니다. 많은 색채가 쌓아올려졌기 때문에 끌칼로 부분부분을 깍아내면 물감 층에 숨어있던 색 점들이 선명하게 되살아나게 된다. 마치 생명의 숨결처럼 그것은 미묘한 리듬으로 작용하게 된다. 견고한 바깥의 구조에 대비되게 섬세한 안의 리듬은 신비로운 생성의 차원을 일구어낸다. 초기의 표상의 이원성에서 방법의 이원성으로 전이되어 왔다고나 할까.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방법이 부단히 표상을 앞질러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출처/김태호 홈페이지, 월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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