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서울 출생으로 일찍부터 아버지 조공희로부터 서예를 접하게 되었고, 1962년부터 동방연서회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예를 익히기 시작했다. 일중 김충현(一中 金忠顯, 1921~2000)으로부터 사사받았고, 1965년 제3회 신인미술전람회에서 장려상을 수상,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17회, 20회, 21회, 22회, 28회, 29회에 출품하여 6번의 입선, 신사임당상 수상 등을 하였다.
1982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이 열리자 한글서예로 자신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열겠다는 각오로 출품하여 우수상을 수상했다. 20여 년간 이어온 한문서체를 과감히 탈피하고 한글전문작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였다. 한글로 우리의 조형과 우리의 마음을 담아내고자 하는 그녀는 90년대를 넘어서면서 한글의 새로운 조형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며 고전 속에서 새로운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찾으며 한글전문작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출처/제주현대미술관, 월간 서예문화, 제주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