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Milton Rauschenberg. 1925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아서에서 출생한 라우센버그는 커다란 캔버스에 사진과 신문지, 음식물 봉지와 박제 동물 등을 붙인 ‘컴바인 기법’으로 앤디 워홀과 팝아트의 쌍벽을 이뤘으며 2004년 5월 아트뉴스지가 선정한 ‘생존작가 중 가장 작품값이 높은 작가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미술연구소, 파리의 아카데미 줄리앙 및 노스 캐롤라이나주 블랙 마운틴 대학 등에서 수학하였고, 스승 조제프 알버스의 영향으로 백과 흑의 모노크롬(모노크로미) 작품을 그렸다. 1951년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에 체재하다 귀국 후엔 뉴욕에 거주하였다. 1953년경부터 스스로 ‘콤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s)’ 이라고 부르는 여러 가지 오브제와 추상표현주의 풍의 필촉을 함께한 작품을 제작하여 ‘그린다’라는 행위와 ‘현실’을 동일시하였다. 오브제와 타블로 또 색채상호에 보이는 긴장관계는 1960년 이후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에 의하여 콜라주 풍으로 도입한 화면에도 유지되어 있다. 그 외에 작곡가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와의 해프닝,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1915~2009) 무용단의 무대장치, 판화 등 활동의 범위가 넓다. 1958년 개인전 때 ‘네오 다다’ 라는 말이 생겼다. 2008년 5월 12일에 플로리다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하였다.
1955년에 발표된 작품 『베드』(1955 뉴욕 개인소장)는 캔버스 살 돈이 없어 자신의 침대보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일화로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라우센버그의 명성을 널리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재스퍼 존스와 함께 추상표현주의에서 팝 아트로에 전환점에 위치한 중요한 작가이며, 1960년대 이후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출처/미술대사전(인명편), 시사상식사전, 501 위대한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