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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창원 이영복은 1955년 중학교 3학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전으로 화단에 입문 후, 수십 년 간 전국 각지의 유서 깊은 노송을 찾아내 그 기상과 기품을 화폭에 담아온 원로 한국화가로서 그는 지금까지 총 13회의 개인전과 유수의 단체전 및 특별전 등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며 한국적인 풍물을 찾아 화폭에 담아오고 있다. 한 때 그가 즐겨 그린 소재는 소나무였으며, 전국 각지의 빼어난 소나무를 찾아 답사하고 사생하여 소나무와의 교감을 통해 화가로서 뻗고 휘어지는 필법의 묘를 취하는 것으로 자연과의 합일이라는 고전적 가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1970년대부터는 억새풀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왔다. 그는 억새풀이 매우 시적(詩的)인 풀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시정(詩情)을 화면에 담기 위해 노력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작은 빛에도 미묘하게 반응하는 억새풀을 그리기 위해 이영복은 불투명한 호분(胡粉)을 투명하게 처리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였다. 또한, 그는 섬세한 붓질을 통해 바람에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가늘지만 단단한 억새의 줄기를 표현하였다.
출처/월간미술, 국립현대미술관, 뉴스메이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