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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사랑하고, 미워하고, 감사하고, 후회하고…사람에 대한 기억, 그것은 나에게 그림을 그리라 한다." 라고 언급한 김상우(1971- )의 관심은 시종일관 사람들에 맞추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낯익은 보통 사람들이다. 김상우 특유의 정교한 테크닉으로 재현되는 사람들은 사실적인 묘사와 실제 인체와 같은 비율로 구성하여 마치 실제 인물을 직접 맞대면한 듯한 현장감을 전해준다. 화제가 되는 인물들은 너무나 편안하고 일상적인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있기에 전혀 죽어있는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상 속의 보통 사람들과 평범해 보이던 대상들은 그의 섬세한 붓 놀림을 통하여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생명력을 부여 받은 듯 하다. 자칫 단순히 때 늦은 사실주의 혹은 자연주의로 치부될 수도 있는 그의 작업에 비범한 특수성을 인정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그의 따뜻한 시선과 테크닉 때문이다.
출처/국립현대미술관, 월간미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