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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 김봉룡 一沙 金奉龍Kim BongRyong

1903 ~ 1994

한국

공예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작가약력

  • 1903∼1994. 나전칠기의 명인.

작가 소개

경상남도 통영 출생.1919년부터 박정수에게서 나전칠기 기초를 배우고 통영칠기주식회사에 입사하여 나전칠기계의 대가 전성규(全成圭)를 만나 본격적으로 수업을 받았다.
1920년 일본 다카오카시(高岡市) 소재 조선나전사(朝鮮螺鈿社)에 초빙되어 간 전성규를 따라 일본에 머무르며 견문을 넓혔으며, 1922년 귀국하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전성규의 공방에서 함께 일하였다.
1924년 일본 교토시(京都市) 주최 세계박람회에 문고를 출품하여 수상한 것을 계기로, 192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장식공예품박람회에 대화병을 출품하여 은상을 수상하였고, 1927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우량공예품전에 문고를 출품하여 금패를 받는 등 일찍부터 해외활동을 한 유일한 나전칠기 장인이었다.
1930년서울에서 고대미술나전칠기공예소를 설립하여 자영하였으며, 1934년 제1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것을 비롯, 1944년 제2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이르기까지 계속 입선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51년통영나전칠기강습소에 강사로 근무하다가 1956년 경상남도나전칠기기술양성소 부소장에 취임하였다.
1961년 국전 초대작가로 초빙되어 출품하였으며, 서라벌예술대학에서 나전칠기공예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1967년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장으로 지정되었다. 1969년강원도 원주에 나전칠기·이조목기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1975년 국전초대작가가 되었다.
김봉룡은 한국나전칠기계에 일대혁신을 일으킨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1919년 통영에서 처음 나전칠기 기법을 배울 때까지는 우리 기구와 도구로 순수 우리 기법의 줄음질과 끊음질을 배웠으나, 1920년 일본에 다녀오면서 시계방에서 사용하는 금속세공용 손잡이톱의 사용법을 익혀 이것으로 자개를 오리는 데 활용함으로써 주름질기법에 큰 발전을 이룩하였다.
즉, 그간의 전통 나전칠기 기법은 선이 거칠고 투박하며 문양도 사군자(四君子)·십장생(十長生)·당초문(唐草文) 일색으로 거의 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김봉룡의 나전칠기 기법은 간결하며 대담하리만큼 빈 공간이 많고 당초문양의 잎새 엉클어짐은 가히 천하일품이라 할 정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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