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설명
우리나라에서 석류가 무늬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통일신라시대이며 암막새에 조각된 예를 볼 수 있다. 이 무늬는 본래 서역에서 전해져 온 것이다. 석류는 붉은 주머니 속에 씨앗들이 빈틈없이 들어있는 모양으로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석류의 모양이 보석을 간직한 보석주머니 같아서 사금대(沙金袋)라는 별명까지 겸하여 혼례복을 비롯하여 혼수, 침구, 가구 장식, 도자기 등에 많이 쓰였다. 살짝 벌어져 올라간 구연부의 끝은 말려 있으며, 구연부에서 동체부 아래쪽까지 매끈한 곡선으로 마무리된다. 굽 아래에는 청화로 한 획을 그어 구획선을 그었으며, 굽은 모래 받침 흔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