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설명
입이 조금 벌어지고 크게 둥근 어깨 등 양감이 풍만한 형태이다. 밝고 청아한 청화 안료로 견부에는 여의두문을 돌렸으며, 그 아래에는 봉황문을 활달한 붓질로 대칭되게 그려 넣었다. 봉황이란 수컷인 봉(鳳)과 암컷인 황(凰)을 함께 이르는 말로 상상의 새이다. 봉황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왕비에 비유되거나,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서 궁궐에서 다양한 무늬로 사용하기도 했다. 유약은 담청의 백색을 보이는데, 빙열이 없고 광택이 좋다. 하부에는 굽 바로 윗부분에 두 줄의 청화 띠를 둘렀다. 굽은 안굽으로 깎음새가 단정한데, 바닥에는 모래를 받쳐 번조한 흔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