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설명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일본의 '네오팝' 아티스트, 요시토모 나라. 네오팝은 팝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로 1980년 중반 이후 나타났으며,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문화를 소재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오타쿠라고 하는 하위문화를 대중문화 예술로 재탄생 시켰다고 볼 수 있다. 반사회적, 파괴적인 풍자의 소재로 어린 아이들을 활용해 타락한 이 세상에서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 사회의 통념을 거부할 수 있는 잠재적인 상상력의 단면을 표현하고 있다. 1960년대의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은 그는 전형적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변형하여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반항심의 모습을 동시에 나타낸다. 소녀, 강아지 또는 고양이 같이 귀여운 동물이 등장하는 그의 작품 속에는 우리 내면에 감추어진 두려움, 고독감, 반항심 또는 잔인함 등의 감정이 담겨 있다.
작가 소개
1959년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에서 태어났다. 1987년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愛知縣立藝術大學)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이듬해 독일의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에 입학하여 1993년 A.R. 펭크(A.R. Penck)로부터 마이스터 슐러(Meister Schueler)를 취득하였다. 1995년에는 나고야시 예술장려상을 받았다. 1998년에 미국의 UCLA에서 객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독일과 일본, 미국을 거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에는 항상 순진해 보이면서도 악동 같은 표정의 어린 아이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림 속의 아이는 대부분 눈꼬리를 치켜뜨고 입을 삐죽이기 일쑤다. 얼핏 보기에는 앙증맞고 귀엽지만, 이내 발견하게 되는 반항적이고 때로는 섬뜩하기까지 한 그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우리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잔인함 등의 감정이 미묘하게 포착되기 때문이다.
일본 ‘네오 팝(Neo Pop)’을 대표하는 그의 예술은 이른바 ‘오타쿠’라고 하는 일본 하위문화 옹호 세대를 배경으로 탄생하였다. ‘네오 팝’이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경우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청소년기부터 몰입해온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는 록큰롤 음악에서 더욱 강한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업은 순수미술 형식과 대중문화의 정서를 결합한 특유의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며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그는 미술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스타 작가로 급성장하였다.
주요 작품에는 《착한 새끼고양이 Harmless Kitty》(1994), 《두통 Headache》(1998), 《행동에서 보이지 않는 것 Missing in Action》(1999), 《외로운 강아지를 위한 드로잉 Drawing for Lonesome Puppy》(1999), 《생명의 샘 Fountain of Life》(200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