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설명
구권 화폐(Old Currency) 는 새로운 지폐가 발행되기 전에 사용되었던 기존의 지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국가나 지역에서 새로 발행되는 지폐는 디자인이나 보안성 등이 개선되어 새롭게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이전에 사용되던 구권 화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1953년 최초로 한국은행권인 백원권이 발행되었으며 이후 1962년까지 다양한 종류의 은행권이 발행되었다. 그러나 196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통화 단위는 원이며 지속해서 새로운 지폐가 발행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1962년 이후 발행된 신권 화폐만 유통되고 있으며 이전에 발행되었던 구권 화폐는 수집용 혹은 기념품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구권 화폐는 그 자체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며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했던 구권 화폐는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대한민국 100원권 지폐에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수집가들은 구권 화폐를 단순히 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 했던 인물들을 기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또한 특정 시기에 발행됐던 동전 같은 경우엔 해당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어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종종 해외에선 오래전에 발행된 자국 화폐를 고가에 매입하려는 수집가들도 존재한다. 특정 연도에 발행된 구권 화폐는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소장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2023년 7월 기준 현행 주화 중 가장 높은 액면가로 거래 되는 1970년 10원화 적동화 가 대표적인 예다. 1969년부터는 10원 화에도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되었는데 이때 제조된 적색 10원 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발행돼 희소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실제로 인터넷 화폐 경매 사이트 '수집뱅크코리아' 에서 확인 해본 결과 1966년~1970년 사이 만들어진 70 적동화 의 평균 거래가는 무려 12만 원 선 이었다. 또 1974년 500원 화 역시 동일한 도안이지만 크기와 재질 및 색상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고 당시 불량 주화가 많이 섞여 나오는 바람에 잔존량이 많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순신 장군 또는 세종대왕 모습이 그려진 1천 원·5천 원 ·1만 원짜리 지폐 도 상당히 인기 있는데 1963년 처음 발행 된 1천 원 권 지폐 나 1973년 등장한 5천 원 권 지폐 그리고 2009년 나온 1만 원 권 지폐 모두 초기 발행 물량이 적게 풀린 탓에 지금까지도 수요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