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상세 설명
합은 음식을 담는 데 쓰이며, 국수·장국·떡국·약식 등을 담는 데에도 사용한다. 대형 합은 밥통으로도 쓴다. 모양은 운두가 높지 않고 둥글넓적하며 크기에 따라 큰합·중합·작은합·알합 등이 있는데 뚜껑이 달린 그릇이다. 본 출품작은 특수 목적을 위해 생산된 기종으로 추정되는 독특한 기형의 작품이다. 그릇 전면에 상감 기법으로 여의두문이 화려하게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뚜껑 부분에도 여의두문과 선당초문이 상감기법(象嵌技法)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연봉형 장식으로 손잡이가 달려 있다. 회청색의 태토에 전체적으로 유약이 고르게 시유되어 녹청색을 띠며, 광택은 은은한 편이다. 굽 접지면에 모래가루를 받쳐 구운 흔적이 확인된다.